<달인의 띄어쓰기 맞춤법 (최종희 저)> 에서 발췌.

그의 작중 인물들은 간단한 문제에 부딪쳐도(x)/부딪혀도(o) 당황하고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보잘것없는 일상인이다. 

그와는 이 문제를 놓고 언제 부딪히든지(x)/부딪치든지(o) 한 번은 부딪혀야(x)/부딪쳐야(o) 할 일이었다.

 

부딪다: 마주 닿다, 마주 대다

부딪히다: 부딪다의 피동형. 주어는 적극적 행위 없음.

              (보기) 자전거에 부딪히다. 질시와 모함에 부딪히다.

부딪치다: 부딪다의 힘줌말. 서로의 행위가 적극적으로 맞닥뜨림.

               (보기) 그들의 차가 부딪친 곳이다. 시장에서 그와 맞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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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9:39초에서 아래 문구가 나온다.)

It is impossible to live without failing at something, unless you live so cautiously that you might as well not have lived at all, in which case you have failed by default. - J.K.Rowling -

어떤 일에도 실패하지 않는 삶은 없습니다. 너무 조심스럽게 살아서, 삶을 살았다고도 할 수 없는 경우를 빼고는 말이죠. 그런데 그런 삶은 그 자체로 실패한 삶입니다.

---------------------------------------------------------------------------------------------------------------------------------------------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해리포터 지은이인 J.K.Rowling이 하버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말한 내용이다. might as well have pp를 정확히 이해하기 쉽지 않다. 먼저 기본적으로 as well have pp 다음에 비교 대상이 되는 as ~가 생략된 구문이다.

1. 내부적 완료

might as well not have lived

1.1. have를 live와 붙여서 해석한다.

1.2. 따라서 might는 가능성의 뜻이 살아 있고, ‘살지 않았을 가능성이 다른 가능성만큼 있다’는 뜻이다.

1.3. 그런데 실제로는 이 뜻이 조금 변형되어 ‘살지 않았던 것이나 마찬가지이다.’란 뜻이 된다.

2. 외부적 완료

might as well not have lived

2.1. have를 might와 붙여서 해석한다.

2.2. ‘실제로는 살았지만 어떤 다른 조건이었다면 살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란 뜻이다.

 

따라서 문맥상 내부적 완료로 보아서 해석해야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

예문) I might as well have said that.

내부적 완료: 내가 그렇게 말했던 것이나 마찬가지다.

외부적 완료: 내가 그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말하지 못했다.

(참고: 구조와 원리 영문법 (가제본), 이경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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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스턴, 리 크래비츠|출판갈마바람|2019.3.25.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에게 이제 낯선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별적인 복지혜택이 아닌 모든 국민에게 일정 금액을 기본소득으로서 지급하자는 복지 정책은 얼마 전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바둑에서 이기면서 대중은 충격을 받았고,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리라는 위협을 느꼈다. 이와 더불어 ‘금수저’, ‘흙수저’라는 신조어에서 보듯 계층 간 소득 불균형이 더욱더 커지고 있어 소득 재분배 문제도 중요한 사회 문제가 되었다. 이런 배경에서 기본소득이 정책적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아직 논의는 걸음마 단계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기본소득에 관한 논의를 풍성하게 해 줄 좋은 밑거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저자는 여러 분야 사람을 만나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책에 담았다. 인터뷰 내용을 읽으면서, 현재 미국에서 기술발달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생생하게 알 수 있고 다양한 견해를 들을 수 있다. 저자는 인터뷰 내용과  그 밖에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 견해를 종합하여, ‘기술발달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인가라는 쟁점을 놓고 세 가지 견해로 나누었다. 세 가지 견해를 보면, 과거 산업혁명에서 보듯이 예전 일자리가 사라지더라도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니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견해, 기술 발전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도록 점진적으로 대응하자는 견해, 그리고 일자리가 사라지니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저자는 근본적 해결책을 지지하는 견해이며, 그 해결책으로 기본소득을 제안했다.

주 저자인 앤디 스턴은 오랫동안 북미 서비스노동조합(SEIU) 조합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포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컬럼비아 대학교 리치먼 센터의 로널드 페럴먼 연구원으로서 노동의 미래를 연구한다. 저자의 약력을 보고서, “이런 경력이 있는 사람이니 노동자 쪽에서만 바라보기에 기본소득을 찬성하겠지!”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저자는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연대가 정치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기본소득을 어떻게 조달해야 할지 라는 문제를 놓고 지금 단계에서 너무 세세하게 다루다 보면, 정치적 견해에 따라 이 문제를 바라보게 될 위험성이 있다고 보았다. 저자는 지금은 기본소득이 정말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더 확산해야 하는 때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기본소득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지 문제도 책에서 다루긴 하지만 깊게 들어가진 않았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스물두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사람들이 삶의 현장에서 이 문제를 놓고 끊임없이 얘기를 나누기를 부탁했다. 이를테면, “기본소득을 받을 근본적 권리가 인간에게 있다고 믿는가? 또한 노동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놓고 저녁 식사 자리, 인터넷, 학교에서 얘기해 보라고 한다. 스물두 가지 질문에는 미국에 관련된 질문도 있지만, 위 질문처럼 우리나라 상황에서도 충분히 논의해 볼 만한 질문도 많다. 따라서 국내 독자도 이 책에 담긴 여러 질문을 깊이 생각해 보면서, 기본소득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고 사회적 논의를 넓혀갈 수 있으리라 본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최종희 저)>에서 정리해서 적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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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think he lives near the beach but can't swim. 

그가 해변 가까이 사는데도 수영을 못한다니 믿기지 않네!

To think (that).....이 독립된 문장으로 이렇게 쓰인다는 사실! 놀라움을 표시하거나 믿을 수 없다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쓴다. 그래서 문장 끝에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로 끝내는 사례도 많이 보인다.

찾아보니 잘 알려진 동화책 제목으로, ‘And to think that I saw it on Mulberry street.’이 있다. 위키피디아 설명도 참조(https://en.wikipedia.org/wiki/And_to_Think_That_I_Saw_It_on_Mulberry_Street)

 

이 표현을 몇년 전에 처음 봤던 <Pelvic Power by Eric Franklin> 27쪽에 나온 글귀는 아래와 같다.

If the coccyx is stuck, then the spine is limited in its movement. And to think that the spine is a byword for flexibility!

꼬리뼈가 굳으면 척추 움직임이 좁아진다. 그런데 척추를 유연성의 대명사라고 하니 참 재미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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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단어 번역하는 일감을 받았다. 제목에는 계약서, 법률이라고 되어 있어서 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지금은 더운물 찬물 가릴 때도 아니고, 뭐 찔러는 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수락 단추를 눌렀다.

자동차 관련이고, 무공해 차량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인 간 계약서는 아니었고, 검색하다 찾아보니 인터넷에도 공개된 문서다. 어려운 단어는 없지만, 한 문장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첫 문장은 다섯 줄인가 여섯 줄이다. 게다가 영어 원문은 단락 구분도 안 되어 있고, 마지막 문장은 어디가 잘려나간 것 같기도 했다. 

마지막 문장까지 번역하고 다시 살펴 보는데, 보고 또 볼 때마다 잘 못된 곳이 툭툭 튀어 나와  가슴을 쓸어 내리고 다듬을 곳도 슬며시 나타나 발목을 잡았다.

번역을 하면서 이것저것 든 생각은,

1. '법률 번역에서는 가독성보다 정확성이 우선이다'란 말을 여러번 들었고, '단어 하나도 빼 놓으면 안 된다'는  얘기도 들었기에, 번역하면서 이런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2. 8시간 안에 끝내야 하는 번역인데, 번역료가 25,000원이다. 계산해 보니 USD 0.025 per word 쯤 된다. 시간당 3,000원쯤 되니 최저시급에 한참 못 미친다. 지난번 영국회사에서 받은 일감은 USD 0.05 per word에 시간도 이렇게 급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경험이 없으니 어쩔 수 없겠지...그렇지만, 이런 가격으로 번역시장이 돌아간다는 사실이 퍽 안타까웠다. 

3. 재미있다고 해야 하나, 발주 사이트에는 수락 단추를 누른 뒤 8시간 안에 끝내라고 초 단위로 시간이 줄어든다. 초침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아, 이렇게 짧은 시간에 긴장하면서 일하기는 싫은데... 

그래도 차질없이 시간 안에 끝내서 보냈으니, 수고했다고 스스로 토닥토닥해본다. 이런 번역 맡아서 한 건 처음이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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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셀리그만은 행복과 긍정적인 동기가 헛된 믿음에 불과하다는 믿음이 기독교의 원죄설에서 시작되어 프로이트의 성적 충동과 공격 본능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기제에 이르기까지 뿌리 깊이 박혀 있다고 하면서, 긍정심리학이 이미 설정된 행복 범위 내에서 최고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 방법을 알려 준다고 주장한다.

 

(수정문)

행복과 긍정적 동기를 헛되게 보는 믿음이 뿌리 깊다고 셀리그만은 말한다. 기독교 원죄설부터 프로이트가 내세운 성적 충동과 공격 본능을 억제하는 방어기제 개념까지 그런 믿음이 깔려 있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긍정심리학이 이미 설정된 행복 범위에서 행복을 최고로 누리며 사는 방법을 알려 준다고 주장한다.

 

(출처: ‘긍정심리학의 행복 개념에 대한 비판적 고찰’, 철학논집 제44집 2016년 2월Sogang Journal of Philosophy, Vol.44, Feb. 2016, pp. 9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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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로 올리기에 괜찮은 표현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하면

"신의 손에 이끌려..."

그렇지만 꼭 종교적 문맥에서만 써야하는 표현은 아니다. 아래 글은 <워싱턴 포스트> 기사에서 뽑은 문장인데, 기독교 배경과 상관없는 글이다.

She added, however, that some people may feel led to hide their Martha-lust because many others " think she's egoistical, snooty or just plain annoying. "  

그러나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는 이렇게 덧붙였다. "어떤 사람들은 저한테 홀딱 반했다는 사실을 어쩔 수 없이 숨겨야만 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저를 이기적이고, 잘난체하고, 그냥 짜증 그 자체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어찌하다 보니, 티스토리를 알게 되었고, 블로그에 글을 써 볼까 해서 이렇게 첫 글까지 쓰게 된 과정이 마치,

I feel led to b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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